본문 바로가기

1시집-춘당지의 봄

봄은

봄은

                      신재미

생명의 노래가 바람결에 묻어오는 삼월
대지(大地)의 호흡이 빨라지면
땅 속 깊은 곳에 잠자던 씨앗
기지개 펴네.

입춘 날보다 한 뼘이나 길어진 햇살
버드나무가지 끝에 앉아 그리움을 속삭이면
마음은 햇살보다 먼저
고향에 가 있

물이 맑아 시냇물 속에 산과 하늘이 사는 곳
하늘을 거닐며 꿈을 키우고
산을 오르던 아이들
세월은 흘러도
고향의 봄은
우리들 가슴에 먼저 찾아와
희망을 속삭이지

728x90

'1시집-춘당지의 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은 신록으로 젖어오는  (26) 2024.08.18
춘당지의 봄  (2) 2024.07.19
별이 된 사랑  (0) 2024.07.19
달팽이처럼 살아요  (1) 2024.07.19
다산교의 밤  (1)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