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집-사랑은 희망의 날개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신라의 땅에 서서 옛 신라의 땅에 서서 신재미 불국사 다보탑 앞에 서서오천년의 역사를 살아 낸대지의 기운을 받는다환희에 찬 가슴은인연이 된 것만으로도행복이라 여기며천 년의 세월을 마음에 담고선덕여왕을 따라 역사를 거슬러 오른다세월의 굽이굽이에서 만나는고뇌와 애환누구에게는 없을까마는선조들처럼 지혜롭지는 못하더라도세상을 읽는 영혼의 눈 열려바람처럼 왔다가안개처럼 머물다 가야 하는 삶집착하고 추구하는 욕망의 그물 넓히기보다는한 줌의 바람으로도 마음을 닦는청정한 나그네이기를기도에 담아 하늘로 띄운다 귀향의 노래 귀향의 노래 신재미 //나 돌아가리라본향으로 걸어온 길 미련 없어라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 이 땅에서 맺은 수많은 인연도내 것은 아니어라 백 년을 살아도천 년을 살아도바람 되고 물이 되어흙으로 돌아갈 몸이름 석 자 남기고 가는 것마저욕심이라는 걸 깨달았으니겸손히 살아야지요 어우러져야 깊은 맛이 나더라 어우러져야 깊은 맛이 나더라 신재미맑은 물에 된장을 풀고팔팔 끓이다양파와 버섯과 두부를 넣고조개를 넣었다한소끔 끓인 후 파와 마늘을 넣었다많은 것이 어우러지면이 맛도 저 맛도 아닐 것 같은데 깊은 맛이 난다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순탄한 길만 걸어온 사람이인생의 깊이를 모르듯희로애락을 경험한 자의인생철학을 어떻게 헤아리겠는가 암벽에 핀 꽃이라 해도 암벽에 핀 꽃이라 해도 신재미 - 바람의 손짓에 눈을 뜬 아침신선한 산소 한 줌 들이켜폐부(肺腑)를 정화 시킨다한껏 부풀린 가슴에차오르는 것은생명을 연장받았다는 기쁨매일의 첫 시간은행복이다설한(雪寒)의 계절도 두렵지 않은 것은계절의 언덕 너머희망이 자라고 있기 때문암벽에 홀로 피었다 지는 꽃이라 해도인생의 길은 즐겁다 봄의 서정 봄의 서정 신재미 - 해맞이 다녀오고 삼월이 되어서야 오르는 신선바위서릿발 세워 발목 잡는 황톳길진흙 떼어 가며 걷는데향기로 유혹하는 생강나무 응달의 잔설 두 계절 어울려 부르는 노래가 좋다산마루에 올라 골짜기 내려다보니떡갈나무 마른 잎한 계절 더부살이로는 부족한 듯봄 뜰 서성이니먼 듯 가까운 듯 들려오는 자연의 연주움츠린 가슴 열어 삼십 년 잠든 詩心 (시심) 깨운다 꽃씨 묻은 별에 묻은 꽃씨 별에 신재미 - 연희궁의 아침 길 걷고 있는데기억을 흔드는 한 줄기 빛영혼을 비춘다정지 된 의식 속에서도부패되지 않은 씨앗 한 톨 아 그랬었지“저 아득한 별에 꽃씨 묻고”하늘을 보니 별은 보이지 않고높은 빌딩 숲 사이로은행나무 몇 그루 계절을 알리는 몸짓 눈부시다 눈썹보다 작아진 달보름달 되는 꿈을 키우듯마음도 새싹 돋을 봄을 꿈꾼다 변화를 위해 변화를 위해 신재미 - 추분(秋分)이다낮과 밤이 평등하게 나누어진절기는 평등은 있지만, 세상에는 없다마음은 공평(公平)을 외치지만삶은 늘 한 쪽으로 기운다스물네 시간 헐떡거리며 살아도늘 허기진 가슴떠나야 할 시기를 놓친 매미연분 찾는 호흡소리내 삶과 다를 바 없다강쇠바람에 금빛 파도 밀려온다들녘으로 달려가 서늘바람으로 가슴을 씻자가을이니 습관을 바꾸자이슬내린 새벽길을 걷고떠오르는 맑은 아침햇살 가슴에 품자행복한 삶을 위하여*강쇠바람 : 첫가을에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서늘바람 : 첫가을에 부는 시원한 바람 바람이 전하는 말 바람이 전하는 말 신재미開花山(개화산)정상에 가면 운월사가 있다고 한다풍문에 의하면 동짓달 보름날 밤운무가 내려야만 보이는데아직 그 누구도 마당 한 번 밟아 본 일 없고주지승 얼굴 한번 본 적 없다하니 신비롭다 꽃피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雲月寺(운월사) 마당이라도밟아 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라는데죽음의 사선 넘어 저승을 다녀왔다는산지기 도씨 영감님 말에 의하면운월사는 구름으로 지어마음이 맑은 사람들에게만 보인다고 한다영특하기로 소문 난 까마귀가 증인이라고 하나까마귀와 내통 할 수 있는 인간이 이 세상에는 아직 없으니바람이 전하는 말 다 믿을 것은 못 되나 보다날씨도 더운데 국가의 흥망성쇠를 조잘거리는왜바람이 분다 말조심해야겠다 * 왜바람 / 방향 없이 이리저리 마..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