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집-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7) 썸네일형 리스트형 골목 풍경에서 바다를 그린다 골목 풍경에서 바다를 그린다 신재미 //비린 바람이 골목을 휩쓸고 지나갔다행여 몸에 냄새가 밸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온몸에 석쇠 그물망 문신을 한고등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켜켜이 쌓인 몸은 다비식을 치르다 건져진 몰골검푸른 살가죽 검게 그을렸으나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갈 꿈을 꾸는 듯초롱초롱한 눈망울푸른 바다를 항해할 때이런 골목 쟁반에 팽개쳐서 생을 마감할 것이라곤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눈물겨운 적멸의 잔혹한 의식은하의 뱃길을 바라보다할딱이던 숨 끊어지는 줄도 몰랐을 게다만물의 영장이라더니 인간의 탐욕미물도 생물도 배 속으로 밀어 넣기에 급급하다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거룩한 순례자아, 바람만 먹고 살수는 없는 것일까 참된 스승 참된 스승 신재미 반백 년 세월을 살다 보니이런저런 이름을 붙인 벗들이 있다먹을 것을 요구하는 사람정신을 요구하는 사람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그런 반면 무엇을 주기만 하는 벗들도 있다그 가운데 책을 보내주는 스님이 있다스님은 인간의 삶과 영혼을윤택하게 해 주는 책을 보내온다 '술몽쇄언' 과 '여름에 내리는 눈'은내가 즐겨 읽는 책이다 책은 얇고 작은 잠언서다인간의 삶은 결국 꿈속 같다는 '술몽쇄언'감각기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영혼의 눈으로 보고다스릴 줄 아는 지혜 찾게 하는 '여름에 내리는 눈'책 읽다 보면 지혜로워져 고집스러운 자아에서 해방 되고외적 내적 엉킴을 푼다살다 보니 가장 큰 스승은 책이다 금빛환상조 금빛환상조 신재미 // 수종사에 올라 수백 년 세월을 굽어본 은행나무 앞에 엎드려 영혼을 살핀다 세상 번뇌 떼어 내지 못한 채 발가벗겨진 몸 노란 잎으로 가리려 한들 발등 하나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다시 세상으로 향하는 눈 남한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검단산 자락 끓어안고 어두운 세상 덮음을 보고 황홀경에 빠진 가슴 홀로 팔딱거린다 무수한 세월 추일이면 금빛 새 날려 보냈어도 한 마리 되돌아 온 적 없다며 인생은 이와 같다 말씀하신다 한번 가면 되돌아올 수 없는 길 사계절 몸으로 쓰는 편지 제 몸 녹여 거름이 되기까지 투정 한번 없는 낙엽보다는 낫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2014년 촬영 /수종사 영혼의 서정 영혼의 서정 신재미 //영원이라는 말속에기대어 울 수 있는 가슴은존재하지 않는 건가요사랑이란 말속에마음 두고 살아갈 그리움은존재하지 않는 건가요당신의 말 한마디에에덴을 잃어버린 가슴엔온갖 슬픔 밀려오나니뮤즈(Muse)여 노래하라혼돈(混沌)으로 헝클어진 마음지혜로 푸는 방법을인내가 삶의 법칙이며신실한 사랑의 척도라는 것을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신재미 들꽃 화사하게 핀 어느 시골길을 걷다양잠업 농가를 만나거든 마지막 잠에서 깨어난누에 한 마리 가슴에 품자 꿈틀 거리는 미물이라 말하지 말자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몸정성 다해 열세 마디에 사랑을 심자 말갛게 몸 익은 날 제 몸 풀어 짓는 집명주실 자락 끝이라도 잡고사랑의 실타래를 엮어 보자 이리 살아도, 저리 살아도 백 년인 인생나비도 못 되고 번데기로 생을 마친다면사랑하는 이의 가슴에영원한 사랑 꽃 피울 밥이 되자 행여 그대의 심령에 뿌리 내려동충하초 될 수 있다면별이 눈처럼 쏟아져 내리는탕보째 언덕의 별이 되자 삽화 / 신재미 제 1부 영혼의 서정 / 그림 삽화 / 신재미 제 1부 -영혼의 서정 시인의 말 시인의 말 신재미 모란꽃 가득 핀 공원 정자에 앉아 은은한 향기에 영혼까지 내주고 나 또한 한 송이 꽃이 되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제 3시집 발행에 관한 소식이었다. 감사한마음 다 표현 할 수 없어 가슴에 눈물로 썼다. "톨스토이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것이다" 라고 말했다. 살다보니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인 것 같다. 세 번째 시집이 발행되게 된 동기가 사랑이다. 그리스도의 선한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사업을 하시는 세종문화사 이종기 사장님과 선뜻 마음을 내주시고 문학인을 돕는 사랑과 자비의 손길이 있으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