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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집-춘당지의 봄

도넛을 먹다가

도넛을 먹다가

 

                      시인 신재미 

 

튀김을 먹다 인생을 본다
 
동그란 찹쌀 도넛
잘 튀겨져 보기 좋아도
잠시 후면
빈 속 드러내 보이고
 
꽈배기는 비비 꼬였어도
맛은 일품이더라
 
인생, 꼬인 듯해도
하룻밤 자고 나면 일사천리이고
찹쌀 도넛처럼 매끈해 보여도
속 비어 볼품없기도 하니
잘났다고 뽐내지 말고
오늘 풀리지 않은 일 있다고 서러워하지도 말자
물처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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