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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집-춘당지의 봄




                  신재미  //



풋내 나는 고독의 밤
형체불명의 씨앗 한 톨이
가슴을 두드린다
 
깊은 인연이라도 맺은 듯
별이 되어
마음의 밭 서성이더니
생각의 숲을 가꾼다
 
명령에 따라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너의 정체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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