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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집-춘당지의 봄

미명(微明)에 길 잃은 별

미명(微明)에 길 잃은 별



 
                         신재미  //
 



비 내려
벌레소리도 그친 밤
젖은 몸 애처로이 떠난 여행
별빛마저 숨어버린 길
사리 분별 못 하여
마음 한 조각 허공을 떠도니
세상의 삶 머무는 시간 짧다 해도
홀연히 떠난 그대
그리워하는 애련(哀憐)한 밤은
천 년을 사는 듯 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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