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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김소엽

[역경의 열매] 김소엽 (21) 문화선교 19년… 복음 담은 ‘힐링 예술’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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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의 사명을 갖고 뛰는 크리스천 문화·예술인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황금찬 나채운 전규태 이성교 유승우(문학), 박인수 오현명 김자경(음악), 육완순 조승미 박명숙(무용), 정재규 김병종 최병상 유명애(미술), 박상균 유경선(사진), 김기승 홍덕선 조용선(서예), 문고헌 강계식 강만희 박종철(연극), 김정철 이현삼 최병창(건축), 임동진 한인수 정영숙(연예), 황대식(국악), 신영균 이기원 정종화(영화) 등 일일이 이름을 다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예술가들이 분야별로 의욕을 갖고 사역했다.

문인선교회에서는 해마다 국민일보와 기독신춘문예 공모를 통해 많은 기독 작가들을 발굴했다. 또 치유시집을 발간해 병원, 소년원, 교도소 등 소외지역에 시집을 무료로 전하며 시와 친미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미술인선교회에서는 기독미술대상을, 서예인선교회에서는 해마다 대한민국서예대상 및 전시회 등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한다. 음악인선교회에서는 자선음악회를 연 수익금으로 중국 옌볜 등 해외에 반주 악기를 보내고 찬양제를 통해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자기가 받은 달란트대로 영적 사랑과 복음을 전해오기를 19년. 황무지나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들은 문화선교의 역군으로 열심히 소명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활동하다 보니 문화 선교비가 들어오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해 안타깝다. 대형 교회는 나름대로 홍보부를 두어 개교회주의로 나가고 있고, 중형 교회들은 교회건축에 힘을 쏟다 보니 예산이 없다. 작은 교회들은 교회를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누가 초교파적인 문화단체에 선교비를 내 줄 것인가.

점차 선교활동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나는 이 일을 하면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행사는 다 정해 놓고 후원해 주기로 약속한 교회는 펑크를 내기도 하고, 예술인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것도 힘든데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만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이 사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개인 출자를 많이 하게 됐다. 나에게 들어오는 원고, 강의 등을 최선을 다해 해냈다. 낮에는 대학 강의와 방송, 밤에는 밤을 새며 원고를 쓰고, 주말에는 간증예배와 특강으로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몸을 혹사하다보니 무리를 겪기도 했다. 주변의 질시도 많이 받았고, 때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베드로전서 2장 19∼20절 말씀으로 위로를 받았다.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하나님 일을 하다가 당하는 고난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위로를 주신다.

나는 이러한 고난들에 대해서 때로 휘청거리고 쓰러지기도 했지만 말씀으로 이겨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건져 올린 시 ‘오늘을 위한 기도’는 최용덕 선생이 작곡해 복음성가로도 많이 불려지고 있다.

정리=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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