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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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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가느라 중도에서 내렸다

버스만 두 시간 30분 거리 ...

짧은 거리 지하철을 주 교통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엉덩이가 저리고 답답한 거리다  

꽉 막힌 창문 열고 닫는 창문도 무용지물인 겨울 버스 

결국 이곳에서 내려 시골 풍경을 촬영하고 바람을 쏘인 후 다음 버스를 탑승했다 

 

무슨 설비 공장 같은데 개가 참 얌전했다 

짖지도 않고 낮선 사람을 구경만 하고 있다 

사람 구경을 잘 못한 개인가 

주변의 논 밭을 어슬렁 거리며 시원을 바람으로 페 속의 공기를 바꿨다 

난 왜 버스를 타면 멀리가 날까 

 

겨울이라 식물도 없는  밭이지만 그냥 좋다

흙을 볼 수 없는 곳에서 단기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흙 마저도 생명의 기운을 얻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으로 개천의 물은 일부가 얼었다 

 

개천으로 내려가 얼음 언 것을 보니 참 예쁘다 

무슨 지도처럼 하얗게 언 얼음 

아름답기가 유리성이다 

밭도 구경하고 개천도 구경하고 걷다보니 쥬쥬 동물원까지 왔다

시골 정류장 거리는 쾌 멀다 

두 정거장 걷는데 걸린 시간이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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