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신재미 광활한 문자의 숲에서 몇 자 빌려다 빚은 시 한 구절이 생명을 살리는 도구 되어 애송되기도 하고 죽음의 길로 내몰기도 한다. 발표하는 시가 생명을 살리는 빛을 위한 연금술사는 못 되더라도 가슴마다 진주알 엮어내는 살아 숨쉬는 글이고 싶은 마음은 욕심일까. 오늘은 눈 시리게 하늘 푸르고 청명한 날, 문 틈새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줄기에 어둠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먼지 미세한 입자들 회오리 춤을 춘다. 81억 인구가 사는 지구촌 아시아의 어느 모퉁이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몸, 광활한 지구에 비하면 한 점의 먼지와 다를 바 없다.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짧은 호흡으로 빚어낸 시, 시 한 편이 무슨 힘이 있을까 마는 시 한 편은 한 편이라 부르지만, 책은 문림(文林)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생명의 숲에 깃들기를 겸손한 마음으로 두 손 모은다. 네 번째 책이 발행 되도록 사랑을 베풀어 주신 K기업, 그리고 문학신문사 故이종기 대표님 뒤를 이어 받으신 이석우 발행인님, 세종문화사 김영희 대표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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