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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집-금린어

시인의 말

시인의 말


                                  신재미 



광활한 문자의 숲에서 몇 자 빌려다 빚은 시 한 구절이
생명을 살리는 도구 되어 애송되기도 하고
죽음의 길로 내몰기도 한다.


 발표하는 시가 생명을 살리는 빛을 위한 연금술사는 못 되더라도
가슴마다 진주알 엮어내는 살아 숨쉬는
글이고 싶은 마음은 욕심일까.


오늘은 눈 시리게 하늘 푸르고 청명한 날,
문 틈새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줄기에
어둠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먼지 미세한 입자들 회오리 춤을 춘다.
81억 인구가 사는 지구촌 아시아의 어느 모퉁이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몸,
광활한 지구에 비하면 한 점의 먼지와 다를 바 없다.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짧은 호흡으로 빚어낸 시,
시 한 편이 무슨 힘이 있을까 마는
시 한 편은 한 편이라 부르지만, 책은 문림(文林)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생명의 숲에 깃들기를
겸손한 마음으로 두 손 모은다.


네 번째 책이 발행 되도록 사랑을 베풀어 주신 K기업,
그리고 문학신문사 故이종기 대표님
뒤를 이어 받으신 이석우 발행인님,
세종문화사 김영희 대표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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