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스승
신재미
반백 년 세월을 살다 보니
이런저런 이름을 붙인 벗들이 있다
먹을 것을 요구하는 사람
정신을 요구하는 사람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
그런 반면 무엇을 주기만 하는 벗들도 있다
그 가운데 책을 보내주는 스님이 있다
스님은 인간의 삶과 영혼을
윤택하게 해 주는 책을 보내온다
'술몽쇄언' 과 '여름에 내리는 눈'은
내가 즐겨 읽는 책이다
책은 얇고 작은 잠언서다
인간의 삶은 결국 꿈속 같다는 '술몽쇄언'
감각기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영혼의 눈으로 보고
다스릴 줄 아는 지혜 찾게 하는 '여름에 내리는 눈'
책 읽다 보면 지혜로워져
고집스러운 자아에서 해방 되고
외적 내적 엉킴을 푼다
살다 보니 가장 큰 스승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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