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카모토 거위벌레의 사랑/신재미 오카모토 거위벌레의 사랑 시 / 신재미 봄이 무르익을 무렵 개화산에서 만난 특별한 부부 개암나무 가지마다 사랑의 흔적 걸어 두었구나 먼 훗날 씨앗 품은 떨어진 편지에선 생명의 꽃 태어나겠지 그대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는 오카모토 거위벌레가 집을 지어 떨어 트려 놓은 것을 “떨어진 편지”라고도 한답니다. 이 부부는 집을 지을 때 아내가 자기 몸보다 큰 남편을 업고 집을 짓습니다. 집이라고 하는 것은 개암나무 잎사귀를 뒷부분을 일정한 간격으로 자르고 앞부분에 알을 낳은 후 잎사귀를 정교하게 말아 올려 열매처럼 만들어 땅으로 떨어트려 부화가 되도록 하는 거랍니다 알은 그 안에서 깨어나 개암나무 잎의 영양분을 먹고 어린 시절을 보내는데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를 거치는 갖춘탈바꿈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