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집-춘당지의 봄

소나기 내리던 날

신재미 2024. 7. 19. 14:21

 

소나기 내리던 날

 

                      시인    신재미 

 

흑운이 짙게 드리운 하늘

등에 지고 찾아 온 손님

산천초목 반갑다고

아우성이다

 

들풀이 뿜어내는 향기

흙에서 올라오는

대지의 순결한 냄새

 

심호흡 크게 하고

두 팔 벌려 한 입 마시니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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