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집-춘당지의 봄

내 삶의 기쁨이신 임이여

신재미 2024. 8. 23. 22:25

내 삶의 기쁨이신 임이여

                       신재미   //

만삭인 생(生)을 살피느라
뼈마디에 바람 드는 줄 몰랐습니다
담장 밖 세상 궁금하여
내민 손
절벽을 오르느라
피멍 드는 줄도 몰랐습니다
 
침묵으로 자라난
그리움이
생애를 건 사랑이 될 줄은
더욱더 몰랐습니다
 
이제 그대의 모든 것은
내 길을 비추는 빛이 되었습니다
마음 다해 섬겨야 할
거룩한 이름으로

 

삽화 / 신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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