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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료실/조류

부모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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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공원에 갔는데 참새들이 짹짹짹 무슨 일일까 궁금해서 소리나는 쪽을 봤다

엄마가 아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아기 새는 엄마의 걱정은 아랑곳 없이 딴청을 피운다

아니나 다를까 쾍쾍
너무 큰 옥수수를 삼키려다 목에 걸리는 수난을 겪는다

엄마새는 옆에서 걱정이 태산이다
아기새는 입이 터져라 웅켜 물고 뱉을 생각도 안는다

아가야 뱉어라
잘게 부서줄게, 엄마는 아기새 걱정에 안절부절이다

결국 엄마가 다시 입으로 쪼아 아기새를 먹인다

부모의 사랑 절반만 알아도 효자라는 옛말이 있다
새들의 세계도 부모는 사랑이 커 보인다

알맹이는 빼서 아기새 먹이고 엄마는 껍질을 먹는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참새가 뭘 알기나 하는 걸까

엄마새는 아기새 먼저 먹인 후 바닥에 무엇이라도 더 떨어져 있나 두리번 거리며 배를 채운다

옥수수 몇 알 주워 먹은 아기 참새, 따뜻한 바위에 올라 앉아 잠을 청한다
배 부르면 졸음이 오는 것도 사람이나 새나 비슷한가 보다
아기새와 엄마 새의 모습을 30여분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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